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본
'통합 보안 전략'의 방향
By. KB자산운용 동글동글동글이
- 회사에서 관리하는 데이터를 전처리하여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 1. USIM 해킹 사태
2025년 봄, 국내 대표 통신사 중 한곳에서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태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사건이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약 23만 7천 명의 고객이 이탈했고, 이는 단순 계산만으로도 100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유심이란 스마트폰 사용의 핵심이 되는 물리적 인증 수단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의 기반이 흔들린 셈이죠.
그 결과, 해당 통신사는 신규 가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고, 고객의 신뢰 회복에도 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킹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에게 있어 보안은 더 이상 '기술적인 뒷단'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재무 안정성·비즈니스 지속 가능성에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 2. EDR 이란 무엇인가요?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단말기(Endpoint)'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입니다.
♦ 기존 백신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 백신 프로그램은 이미 알려진 악성코드를 '서명(시그니처)' 기반으로 탐지합니다.
· EDR은 '이상 행위'를 중심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의심스러운 행동을 감지합니다.
즉, 전통적인 백신이 "이 파일이 위험한가?"를 묻는다면, EDR은 "지금 이 기기의 행동이 평소와 다른가?"를 관찰합니다.
또한, EDR은 탐지된 이상 징후에 대해 자동으로 격리, 차단, 분석 보고서 생성까지 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 시간(MTTR)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 3. EDR을 넘어선 보안 전략 : MDR과 XDR
♦ MDR (Managed Detection and Response)
MDR은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외부 보안 전문가가 24시간 원격으로 감시, 분석, 대응까지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같이 자체 보안팀을 갖추기 어려운 조직에 적합
· 보안 사고 발생 시, 전문가가 대신 판단하고 대응
· 최근엔 보안관제(SOC) 서비스와 통합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음
특히 국내 기업 중 다수는 보안 담당자가 '1인 체제'이거나 보안보다 개발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DR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XDR (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XDR은 EDR의 기능을 확장한 개념입니다. 즉, 단말기뿐 아니라 네트워크, 이메일, 클라우드, 서버 등 다양한 보안 영역의 이벤트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분석합니다.
· 다양한 데이터 출처에서 발생한 경고들을 상관 분석(correlation)
· 의심스러운 행위를 하나의 ‘공격 시나리오’로 인식
· 결과적으로 오탐률을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대응 가능
예를 들어, 특정 직원의 계정으로 새벽 시간에 해외 IP에서 로그인
→ 곧바로 대량의 데이터 다운로드가 이루어진 경우, EDR은 이 이벤트를 개별적으로 보지만, XDR은 이를 하나의 연관된 공격 흐름으로 파악합니다.
■ 4. 국내외 주요 기업들, 어디까지 왔나?
♦ 국내 기업
· 안랩(AhnLab) : V3 백신을 기반으로 한 EDR 솔루션 제공, 정부 및 금융권 중심 도입
· 지니언스, 소만사 :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와 연계한 EDR 제공
· 이스트시큐리티 : 관제 기반 MDR 서비스 확대 중
· 엔피코어 : 유해 트래픽 탐지와 연동된 보안 솔루션
국내에서는 2015년경부터 EDR이 도입되기 시작해 은행권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확산되었으며, 최근에는 민간 제조사, IT 기업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기업
· CrowdStrike : 클라우드 기반 Falcon 플랫폼, 경량 에이전트로 빠른 탐지
· Palo Alto Networks : Cortex XDR 플랫폼, 전체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확대
· SentinelOne : 자율 대응(Self-healing) 기술로 빠르게 성장 중
· Microsoft : 기존 Defender를 EDR/XDR로 통합 진화
· Trend Micro, Broadcom(Symantec) : 이메일·서버 보안 연계에 강점
이들 기업은 단순 보안 제품이 아닌, 통합 보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AI 기반 탐지·클라우드 최적화·위협 인텔리전스 연계 기능이 점차 기본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 5. 시장 규모와 성장률, 왜 이렇게 빠를까?
· 2024년 기준 글로벌 EDR 시장 규모 : 약 43억 달러
· 2031년 전망치 : 약 220억 달러
· 연평균 성장률(CAGR) : 25.9%
해당 수치는 The Insight Partners의 2025년 4월 보고서에 기반합니다.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보안 사고가 늘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들이 시장 확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①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니 보안도 외부 중심이 됨
② 원격근무의 일상화 : 다양한 디바이스와 접속 환경에서의 통합 보안 필요
③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 : 공급망 공격, 내부자 위협, 랜섬웨어 등
④ 규제 강화 : GDPR, NIS2 등 법적 책임까지 발생하는 시대
■ 마무리하며
이번 유심 해킹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과 개인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보안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고, 클라우드로 일하며, IoT로 집을 관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DR, MDR, XDR과 같은 기술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우리를 디지털 리스크로부터 한발 앞서 지켜주는 '안전망'이 됩니다.
완벽한 보안은 없지만, 준비된 조직은 위협 앞에서 훨씬 더 강합니다. 지금이라도 하나씩 시작하면, 작은 설정으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By. KB자산운용 동글동글동글이
(25.05.0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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