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키울 수밖에 없다 (1편)
By. KB자산운용 데사이트
- 나만의 ETF,' 다이렉트 인덱싱'의 데이터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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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찾는 데사이트입니다.
요즘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겪었는데요(25.05.07 기준).
나스닥과 S&P 500 지수 모두 한동안 고점 대비 약 20%의 하락을 했다가 다시 회복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회복하고 이제 완전한 상승세에 돌입했다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물론 예측할 수 없지만 말이죠.
특히나 지금같이 하루 급등, 다음 날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는 단기적 전망을 맞추는 건 더더욱 "신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혼란 속에서 눈에 띄는 자산이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 혼란 속에서 빛난 비트코인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에서도 비트코인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과 함께 초반에는 하락하였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4월 한 달 동안은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많은 분들이 자산의 한 종류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의심받는 자산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미 꽤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과 은행들까지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각국 규제 당국도 제도권 편입을 고민할 정도로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에 판을 깔아주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지난번 글 확인하기
지난번에도 비트코인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더 깊게 살펴보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의 행보를 한번 살펴볼까요?
■ 비트코인과 트럼프
한국 시간으로 3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가족이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이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1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스테이블 코인"은 무엇일까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이란 실물자산(주로 달러)에 가치를 고정시켜 둔 암호화폐입니다.
예시로 스테이블 코인 중 대표인 테더(USDT)가 있습니다. 코인 거래를 해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죠.
코인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달러 같은 화폐가 필요합니다.
1테더는 정확히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코인 거래할 때, USDT라는 코인을 달러처럼 사용합니다.
즉 비트코인 1개가 100,000USDT라고 한다면, 이는 100,000달러와 같은 가치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코인 시장에서 마치 화폐처럼 쓰일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는 것은,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으실 겁니다.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한 것이 왜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을 키울 것이란 근거가 되냐?
심지어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는 달러의 가치와 동일하도록 고정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에는 엄청난 힘이 숨어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미국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요.
너무 오버하는 것 같나요? 하지만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내용을 보시면, "아주 일리가 없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느끼실 겁니다.
■ 달러의 역사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달러의 역사"를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우선 미국 달러가 어떻게 기축통화가 되었는지 역사적 맥락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사건을 통해 틀을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 첫 번째. 대공황.
1929년 대공황으로 당시 주가 폭락과 함께 거의 4천 개에 달하는 미국 은행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고, 물가는 급락하였죠.
이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 경제는 혼란 속에 빠졌고, 국제 통화에는 거대한 전환점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혼란을 수습하고자 미국은 새로운 국제 통화 질서를 구상했는데요, 44개 연합국 대표들을 모아 "브레튼우즈 협정" 체결하게 됩니다.
이 협정으로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 통화 시스템이 탄생했는데,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고 달러는 금 1온스당 35달러의 비율로 교환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미국은 당시 전 세계 금 보유량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달러는 이를 바탕으로 공식적으로 "기축통화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죠.
♦ 두 번째. 닉슨 쇼크.
하지만 1950~60년대 미국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내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다른 나라들이 생각했을 때 "미국이 가진 금보다 너무 달러를 많이 찍는 거 아닌가? 혹시 실제로 미국에 금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의심이 들게 됩니다.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안전을 위해 미국에 와서, "이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달라"라고 요청하게 되겠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미국의 금 보유량은 급감하게 되었고,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달러의 금 태환 정지를 선언합니다.
이 사건은 이후 "닉슨 쇼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닉슨 쇼크 직후 달러 가치는 급락하고, 1970년대 초반 세계는 연이어 "오일쇼크"와 "인플레이션" 폭등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달러 패권은 새로운 방식으로 지위를 연명할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페트로달러 시스템"입니다.
1970년대 중반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과 비공식 합의를 통해 전 세계 원유 거래를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했습니다.
그 대가로 미국은 중동 정권의 안보를 보장하고, 원유 달러 수입금을 미국 금융시장에 재투자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석유를 사려면 반드시 달러가 필요해졌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 현시점 달러의 위상
그렇다면 현시점, 달러의 위상은 어떨까요?
물론 오랜 시간 동안, 달러는 유일무이한 글로벌 준비통화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잇따른 버블과 위기는 달러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달러는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미국은 이런 위기가 올 때마다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제로 금리"와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완화(QE)"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요.
그 결과 연준(Fed)의 대차대조표 총자산은 2007년 말 0.9조 달러 수준에서 2022년 초 거의 9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폭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정부 시절에 진행된 엄청난 국채 발행으로 갚아야 할 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치로 늘어났습니다.
미국 전 재무부 장관인 옐런은 코로나 시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단기채를 대규모로 발행했습니다.
문제는 당장 2025년에 무려 약 7조 달러($7T) 규모의 국채가 만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를 갚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 돈을 다시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채가 많은 미국채를 누가 사주냐는 겁니다.
실제로 기존에 중국, 일본 등 자국으로 들어온 달러를 미국채로 다시 사주던 나라들이 미국의 불안정성을 보고 등을 돌리고 있거든요.
■ 스테이블 코인이 해답이다?!
여기서 바로! "스테이블 코인"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달러의 역사, 달러의 위상 얘기를 하다가 너무 뜬금없지 않냐고요?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의 지위를 지키면서, 미국의 부채를 모두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데요.
내용이 많이 길어져, 2편에서 어떻게 “스테이블 코인”으로 미국의 부채를 해결함과 동시에 달러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요~
By. KB자산운용 데사이트
(25.05.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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