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모펀드들이 미용의료기기에 주목하고 있을까?
By. KB자산운용 이프
-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로, 헬스케어 섹터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미용의료기기 산업에서는 사모펀드의 인수를 통한 상장폐지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은 국내에서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을 확보하며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fast follower 전략과 해외 진출이 맞물리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면서 마진율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눈여겨 본 사모펀드들은 반복적으로 M&A에 참여하며, 공개 매수를 통해 기업을 상장폐지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실행해 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전히 본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기업들의 히스토리를 정리해봅니다.
■ 9,600억에 팔린 루트로닉
이 산업의 흐름은 2023년 루트로닉의 사례로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약 9,600억 원 규모에 공개매수하며 인수했고, 주식에는 18~19% 수준의 프리미엄이 부여되었습니다.
루트로닉은 소모품이 없는 레이저 장비를 주력으로 판매하여 이익률이 낮았고, 이제 막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인업 다변화 및 글로벌 확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가능성이 오히려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죠.
이후 RF 장비인 세르프 출시와 미국 진출이 이어졌고, 한앤컴퍼니는 사이노슈어를 추가 인수해 루트로닉과 합병하며 글로벌 전개를 본격화했습니다.
■ 제이시스메디칼, 비올까지.. 줄줄이 사라지는 우량주들
2024년에는 제이시스메디칼이 Archimed Group의 공개 매수를 통해 인수되었습니다.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가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며, 이는 회사의 확장성과 수익 개선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대표 장비인 포텐자(POTENZA)에 이어, 2023년 출시된 덴서티(DENSITY)는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고, 인수 이후에도 기존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비올이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상장폐지를 공시했습니다.
공개매수가는 종가 대비 11.6%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전체 지분 인수도 단기간 내 이루어졌습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기술 기반의 실펌(Sylfirm) 시리즈로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으며, 실펌X 등 후속 제품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와 함께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미용 의료기기가 '바이오' 산업이라고?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은 단순한 의료기기 제조사를 넘어 한국 바이오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고성장 세그먼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속한 EBD(Esthetic Bio-Device) 업종은 반복적인 소모품 매출, 글로벌 수요 확장, 기술력 기반의 진입장벽 등으로 인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산업군으로 투자매력도가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장비는 피부 재생, 흉터 개선 등 인체 생리 반응을 유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고주파(RF), 초강도초음파(HIFU), 마이크로니들 등은 바이오 융합 기술에 해당합니다.
미국 FDA, 유럽 CE 등 글로벌 인증을 확보하고 주요 시장에 진출하는 경험은 제약바이오 기업과 유사한 전략 구조를 보여주죠.
반복 매출 구조 또한 바이오 기업의 약물 처방 기반 수익모델과 닮아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산업군으로 평가받습니다.
즉, 미용의료기기 산업과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술적, 산업적, 투자논리 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대안이 될 '바이오'ETF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소식은, 다시한번 해당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데요.
투자할 수 있는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지가 제한되고 있어 아쉽지만, 더 넓은 시야로 바이오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참여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입니다.
사모펀드들이 평가하는 기술력, 글로벌 확장성, 수익성이라는 투자 논리 역시 바이오 상장기업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바이오 산업은 개별 기업의 성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특성 상 포트폴리오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약개발 실패, 임상시험 결과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측면에서 유리하죠.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RISE 바이오 Top10 액티브 ETF'입니다.
신약, 바이오시밀러, CDMO 등 바이오 산업의 핵심 분야를 포괄하며, 기술 변화나 인허가, 규제 등 주요 이벤트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출처]
* DB증권 [비올 - 비올을 떠나보내며 (김지은 애널리스트)] 2025.06
* 한국투자증권 [비올 - 중국의 성장성은 의심이 없다 (강시온 애널리스트)] 2025.04
* 키움증권 [피부미용장비 - 끝나지 않는 M&A 게겐 프레싱 (신민수 애널리스트)] 2024.10
* 키움증권 [피부미용장비 - Why always me? (신민수 애널리스트)] 2025.02
* 데일리메디팜 ['美사이노슈어 인수 완료' 한앤컴퍼니, 루트로닉과 통합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합병 진행(한정렬 기자)]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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