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심리의 힌트
인간지표

By. 아서
▶ '인간지표'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대중의 관심과 심리를 통해 시장 과열이나 냉각을 가늠하는 정성적 지표입니다.
▶ 대표 사례로 1929년 대공황 직전 '구두닦이 지표'와 최근의 '구글 트렌드' 분석 등이 있습니다.
▶ 시장의 본질이 사람이라면, 데이터 뿐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과 분위기도 투자 판단의 중요한 참고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금융 시장의 본질, 그리고 인간지표
안녕하세요 '아서' 입니다.
지난 시간 Soft Data와 Hard Data의 괴리에 관한 게시글을 작성했는데요.
연준은 무엇을 보나 - 금리인하기 소프트데이터와 하드데이터 괴리 (PMI, PCE, CPI) / (클릭 시 게시물로 이동)
해
당 글을 작성하며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인간지표'라고 부르는, 시장을 가늠하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시황을 점검할 때 살펴보는 대표적인 지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런 특별한 방법으로도 시장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 주제로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금융시장은 숫자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많은 차트와 지표,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이 시장을 해석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참여자, 즉 사람의 심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투자자들 사이에는 종종 정량화되지 않은 정성적인 지표들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간지표' 입니다.
(출처: Chat GPT)
■ 구두닦이 지표의 탄생 - 1929년 대공황의 교훈
독자분들께서도 '인간지표'라는 표현에 익숙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국에도 비슷한 개념의 정성적인 지표를 표현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구두닦이 지표(Shoeshine Boy Indicator)' 입니다.
이 지표는 투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이 특정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점을 '시장 과열'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일반 대중까지 주식 등 특정 투자 대상에 관해 집중적으로 얘기할 때가 되면 이미 그 시장이 피크라고 보는 식의 통찰이지요.
구두닦이 지표의 기원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1929년 대공황 직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명확한 기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니 재미있는 일화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 /
출처: JFK Library)
조셉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입니다.
기업가이자 투자자였으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초대 위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1929년 대공황 직전, 그가 증권가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어느 날의 일입니다.
월가 거리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소년이 그에게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었죠.
당시는 미국의 Roaring 20's 시대로, 일반 서민들까지 주식에 열광하던 시기였습니다.
캐네디는 순간 직감했죠.
모두가 주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심지어 구두닦이마저 종목을 고를 수 있다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일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곧바로 보유하던 주식을 모두 매도했습니다.
그 직후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되며 시장은 붕괴했습니다.
이 일화는 이후 월가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며, '구두닦이 지표'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구두닦이 지표 / 출처: Chat GPT)
■ 현대의 인간지표 - 구글트렌드와 빅데이터
최근에는 이 같은 인간지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도구들도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글트렌드(Google Trends)입니다.
(출처: Google Trends,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 변화를 시간별, 지역별로 지수화해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하는 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대체로 해당 자산의 가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거나, 투자자들의 기대가 극단적으로 몰리는 시기와 겹칩니다.
실제로 2021년, 비트코인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즈음, 비트코인은 조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구글 트렌드에서 최근 5년 전세계 비트코인 검색 트렌드를 조회한 결과입니다.
100을 기록한 2021년 5월 16일 주간이 최근 5년간 비트코인의 검색이 가장 많았을 때입니다.
50은 최고 검색시점 대비 절반수준 검색량을 기록한 것입니다.
2021년 1월부터 5월 말까지 비트코인 검색 트렌드가 한창 활발할 즈음이 마침 폭등과 폭락을 함께 경험한 시기이네요.
(출처: Google Trends, KB자산운용 / 클릭 시 Google Trends '비트코인' 검색결과로 이동)
■ 인간지표의 의미와 투자에의 활용
구두닦이 지표와 같은 소위 인간지표는 종종 우리들 사이에서 유쾌하게 이야기되는 농담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집단심리에 대한 경계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도, 기대에 반응하는 것도, 두려움에 움직이는 것도 결국 사람입니다.
정량적인 지표가 시장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면, '인간지표'는 그 틈새를 메워주는 작은 도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의 과열 혹은 냉각을 마주했을 때, 차트만 보기보다 주변 사람들의 대화나 검색어 흐름에도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장이 우리에게 건네는 조용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 마치며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 오히려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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