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이디어

트럼프는 겁쟁이다!?
 
'TACO trade' 전략
 

                                              By. 아서
 
▶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반복적인 철회 행보를 빗댄 ‘TACO Trade(Trump Always Chickens Out)’가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추가 관세 선언·철회 과정에서도 이 패턴이 그대로 재현됐죠.
 
정치 리스크가 반복되는 국면에서는 단기 충격에 휘둘리기보다, 정책 후퇴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서'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관세 정책이 다시 전 세계 금융시장과 무역환경의 중심에 섰습니다.
 
강한 관세 위협과 뒤따르는 정책 후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장에 큰 변동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TACO Trade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입니다.
 
직역하면 "트럼프는 항상 물러난다"는 뜻이죠. Chicken Out이라는 표현은 겁을 먹고 물러난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강경한 정책으로 시장을 흔들지만, 이내 해당 정책을 조정하면서 시장이 이전으로 회귀하는 패턴을 빗댄 표현입니다.
 
 
 
 
 
■ TACO Trade의 탄생 배경
 
TACO라는 표현은 2025년 5월 파이낸셜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로버트 암스트롱(Robert Armstrong)이 만든 신조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뒤 이후 철회하는 모습을 다소 비꼬는 표현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는 시장을 하락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내 철회하는 시점에는 시장이 반등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활용하는 매매방법을 TACO Trade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TACO Trade 열풍 속에 수많은 밈(Meme)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ACO Trade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반박하며 자신은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TACO라는 표현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의 행보를 돌아보면 이러한 매매방법은 나름의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Chat GPT
 
 
 
 
 
■ 중국과의 희토류 한판 승부
 
가장 최근 이슈는 중국의 희토류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9일 홀뮴, 어븀, 툴륨, 유로퓸, 이터븀 등 5종의 희토류를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중국의 전례 없는 행보로 인해 미국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현행 관세 외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Truth Social / 클릭 시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 소셜 계정으로 이동)
 
그러나 단 이틀 뒤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해칠 의도가 없다며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하며 강경한 태도를 다소 누그러뜨렸죠.
 
이는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소 친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70%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90%가 중국에서 정제 및 가공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출처: Truth Social / 클릭 시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 소셜 계정으로 이동)
 
2018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있었던 미중 1차 무역전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폭탄 등의 공세에 떠밀려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달라졌습니다.
 
항공, 자동차, 방산, AI 등 산업에 희토류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과거와는 다른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 / 클릭 시 관련 기사로 이동)
 
 
 
 
 
■ 시장은 어떻게 요동쳤나?
 
이러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경고한 직후 미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13일에는 강경한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덕분인지 시장은 반등했습니다.
 

(출처: Bloomberg, KB자산운용 / 클릭 시 S&P500 차트로 이동)
 
이번 희토류 사건 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 4월 Liberation Day: 기본 관세율과 주요 무역국 상호 관세 등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시장 충격이 심하자 관세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부 관세는 철회되었습니다.
 
● 2월 캐나다·멕시코 관세: 관세를 매기기로 했으나 한 달 유예했고, 3월에는 해당 관세를 25%에서 10%로 낮추기까지 했습니다.
 
 
 
 
 
■ 'TACO Trade' 전략과 리스크
 
" 관세 발표 → 시장 충격 → 유예 혹은 철회 → 반등 → 또다시 반복 "
 
이렇게 이어지는 TACO Trade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기반으로 하는 매매 전략입니다.
 
항상 유효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꽤나 유의미한 패턴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정말 협상을 위해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면, 높은 관세 발표로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잠시 버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Chicken Out 할 것이니 저가에 팔기보다는 오히려 저점을 매수하는 타이밍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아닐까요?
 
또 언젠가 더 이상 Chicken Out 하지 않는 협상가의 면모를 보여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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